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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오랜만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갔다. 친구들과 같이 갔는데, 갈 때마다 다른 전시회를 가기에 원래는 현재 열람이 가능한 전시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전시가 있을때 가는게 맞지만 나는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친구들과 유의미하게 놀러가는게 중요했다. 날이 그렇게까지 춥지 않아 나름 선선하게 입고 갔다. 검은색 세미 와이드 슬랙스에 어글리 슈즈를 신고 상의는 오버핏의 반팔을 입었다. 사실 내가 옷을 잘 못입는 편에 속하는데, 얼마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같이 오기로 했던 친구가 추천해준 코디를 하고 온 것이다.
옷을 추천해준 친구는 현재 옷 관련쪽에서 일을하고 있기에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게 친구들과 모여 얘기를 나누었다. 다른 친구들은 개성이 입게 있었고, 나는 무난하게 입었다. 그래도 친구들이 옷 입는게 많이 나아졌다며 칭찬을 해줬다. 어뜻보기에 좀 모자란 친구에게 칭찬하는 것 같지만 내가 다른 것들은 이 친구들보다 뛰어나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 입장을 하고 열람 가능한 전시회 들을 봤다. 시간별로 저녁에만 따로하는 전시들도 있었고, DDP의 하이라이트는 저녁에만 한다고 한다. 내가 썩 미술에는 연관이 없지만, 사진을 남기고 추억을 남기는 행위에 의미를 두기에 재미있었다. 친구들과 나를 제외한 사람들도 보이긴 했지만 많은 수는 아니었다. 내 최대 고민이 옷이기에 나는 사람들의 옷을 구경했다. 옷이 참 어려운게 자신에 맞는 옷도 잘 찾아야 하지만 상황에 맞는 옷도 입어야 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옷을 보니 뭔가 유식해보이고 단정하고 깔끔한 옷 위주로 입고온다. 물론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가 엄숙하고 조용한 그런 전시회장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오늘도 내가 원하는 바를 성취해 간다. 앞으로도 어딜 가든 누구랑 가든 얻는게 있었으면 좋겠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다양하고 볼거리도 많았고 좋은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다음은 언제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