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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거리 놀러가기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어디서 만날까 얘기하던 중 친구가 본인이 홍대에 살고 있으니 홍대로 오라고 해서 모두들 알겠다고 했다. 나도 알겠다고는 했지만 사실 내키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옷을 썩 잘입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이야 옷을 잘 입지만 나같은 패알못이 홍대에 나가자니 조금 꺼려지기 때문이다. 옷을 잘 입으려고 노력은 적지않게 해봤다. 기본템이라고 부르는 상의와 하의 신발 등을 구매를 했고, 색도 내가보기에 나쁘지 않은 것들로 구매를 했다.
홍대에 가자니 옷을 대충입기도 뭐하고, 너무 꾸민듯 입자니 친구들이 뭐라할지 몰라 결국에는 대충 입기로 결정했다. 지하철을 타고 홍대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길거리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옷을 잘입는다. 조금 위축되었지만 사람들 옷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졌다. 활기찬 느낌의 옷들도 있었고, 뭔가 스웨그한 느낌의 옷도 있었다. 그걸 시도할 용기는 들지는 않았다. 그렇게 친구들을 만나 오랜만에 밥도 먹고 즐겁게 놀았다. 다 놀고난 뒤에 친구들에게 옷을 잘 입는 법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꾸안꾸 패션을 입어라, 체형에 맞게 입어라, 얼굴색에 맞게 입어라 등등 다양한 조언을 해주었지만 하등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결국 알아서 입으라는 말과 다르지 않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는건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거리를 걷다가 버스킹하는 장소로 왔는데 댄서분들이 춤을 정말 잘 추시고 패션이 정말 멋있었다. 본인의 개성을 저렇게 까지 뽐내는게 나로서는 쉽지 않지만, 대단하다고 느꼈다.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서 좀더 옷에 중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옷을 잘 입으면 그만큼 자신감도 살아나고,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것 같다. 가끔이긴 하지만 친구들을 만난다던가 가족들을 만날 때 옷을 잘 입으면 나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에는 준비를 해서 만남을 가져야겠다. 그러면 주변의 시선도 달라질게 분명하다.